" 콰 앙 ~~ "
별안간 찡 ~~ 하더니 콧날이 시큰해진다.
이 길 몇 년이던고.
"지심귀명례 ~~ 삼계대도사 사생자부 ~~ ... ... "
피하지 못한 소낙비에
온 몸이 젖어바린 느낌 ..
촛불은 내 그림자를 어루만지고.
오후 녘에 승용차를 몰고
초딩5학년 아들과 함께 청도 운문사엘 갔었다.
햇살 좋은 봄날이라 꽃들도 이쁘고
여기저기 걸으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하다가
어느덧 대웅전 저녁 예불 시간에 참석하였다. 고 맙 게 도
언제든 누구에게나 법당 문은 열 려 있 다 .
들어서서 합장하자마자 둥그런 쇠북을 치는 걸 듣게된 것이었다.
눈 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들길
속으로는 하염없이 눈물짓고.
정말 다음생도 있는걸까.
손바닥에 잽히지 않으니 있다고 못하겠지만, 당장 눈에 뵈지않는다고해서
하고많은 도인들 말씀들도 그렇고 없다고는 더더군다나 못한다.
다시 차를 타고 절을 나서서 산길을 오르는데 이미 사방은 깜깜해졌다.
아들에게 물었다.
" 용범아 저어기 운문사가 보이나? "
" 안보이는데요. "
" 그러면 운문사가 없나? "
" 아니, 있어요! "